구례기행6(쌍산재와 당몰샘)
곡전재 구경을 마치고 쌍산재를 찾으려다가 날이 어두워지는 바람에 그냥 순천으로 와 우리의 아지트
상사 숯가마로 와서 하룻밤을 편하게 보낸 뒤
새벽 일찍 길을 나서 구례로와 옛적 살던 동네를 잠시 둘러본 뒤 쌍산재를 찾았다.
쌍산재 대문
인사하시는 분이 이집을 지키고 계시는 오경영씨이시다.
마산면 사도리 632 번지에 소재하는 쌍산재
장수길 3-2라고 하는 가로명 주소가 전혀 걸맞지 않다. 시골에서는 부락 이름하고 무슨댁이라는 택호만 갖고도 집찾는데 전혀 애로사항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세금만 쓴거다.
밖에서 보이는 쌍산재는 조그만 그냥 시골집처럼 보인다.
전체 집의 규모로 볼때 대문이 좀 협소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선대 어른들의 깊은 뜻이 더 있을거 같다.
안채
사랑채
관리동
대숲을 지나는 길이 참 호젓하다.
오래 묵은 고택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서당채로 들어가는 문
가정문
동네 학생들을 교육하던 곳이다.
서당
경암당
과거엔 텃밭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곱게 잔디가 덮여있다.
여기도 텃밭터
집안을 두루 살펴보게 해주고 설명도 해주시는 쥔양반
대숲가로 녹차나무 잎도 보이고 꽃봉오리 머금은 동백나무도 보인다.
호서정
여름에 대숲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를 맞으며 호서정에 앉아 책을 읽는다면 세상에 부러울게 없을거 같다.
별채
병아리 넣어 키우던 물건(덧가리라고 한다)이 보이는것이 시골스럽다.
건너채(좌측 건물)와 사랑채 뒷편이 보인다.
장독대
영벽문
영벽문을 나서면 바로 앞에 너른 광평지의 멋진 모습이 펼쳐진다.
쌍산재와 함께 있는 < 당몰샘 >
전국 최장수마을에 위치한 이곳 당몰샘은 지리산 약초뿌리 녹은물이 흘러든다고 알려져 있으며 또한 조선말기 전국의 명당을 찾아 다니던 의성 김씨 선조가 당몰샘물을 저울에 달아봤는데 물무게가 다른 샘물보다 많이 나가고 수량이 풍부해 정착했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마을 장수의 비결은 이곳 당몰샘의 영험한 물맛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당몰샘은 한국관광공사에 의거 전국 10대 약수터로 선정된 곳이다.
"명천"이라고 새겨진 돌이 당몰샘의 가치를 더한다.
물에도 다 맛이 있고 물 무게도 다르다는데
서리가 하얗게 들판을 뒤덮은 차가운 날 아침에 찾아가 맛본 당몰샘 물맛은 달콤하다고 표현해야겠고
따스함이 깃들어 있었다.
"천년고리 감로영천"
천년 오래된 동리의 감로수같은 신령한 샘이라는 뜻이 새겨져있다
당몰샘은 마산면 사도리 상사부락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 제일 장수촌 기적비
사도천년사적비
마을 안내판에 나오는 택호가 정겹다
시골에서는 번지수도 필요없다. 택호만 알면 집찾는거 다된다.
그런데 가로명 주소가 무슨필요가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