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오르기
산행일 : 2016. 09.15
태백산으로 가는길은 여러갈래가 있는데 차를 가져왔기 때문에 주차가 용이한 유일사코스를 선택하여 널찍한 주차장에 모하비를 매놓고 올랐다.
유일사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목적지 천제단까지 가는 길은 4킬로미터인 것이다.
초입은 그냥 차도 진입이 가능한 도로같다.
태백산은 백두산의 한 맥으로 동해로 흐르다가 태백 영월 봉화 사이에 우뚝 솟은 신령스러운 산으로 정상에는 천제단과 문수봉이 있으며, 유일사는 서북쪽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산 정상의 협곡으로부터 이루어진 황지연(黃池淵)은 동남방으로 흘러 낙동강의 발원이 되고,
검룡소( 劒龍沼)는 남북쪽으로 흘러 한강의 원천이 된다.
유일사는 이렇게 신령스러운 곳에 1935년경 비구니 순일이라는 스님이 기도를 하면서 지내다가, 지리적으로 너무 험준하고 열악하여 떠나고, 터만 남은 자리에 1959년 한 불자(李小仙)가 영산의 정기를 받고 백일기도중 꿈에 원효대사와 의상스님이 바위밑에 앉아 수도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기뻐하여 이곳에 다시 불사를 일으켜 유일사라 하였다. 그리고 주지인 비구니 법륜스님은 1967년부터 거듭나는 도량으로 일구면서 대선스님과 함께 무량수전, 무이선원, 삼성각, 극락보탑 등 불사를 원만하게 이루었다.
아울러 유일사에는 지장보살도 초분 불화가 현재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62호로 지정되어 있다.
천제단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우측으로 내려가면 바로 유일사가 보이는데 시간이 빠듯하여 그냥 통과 하엿다.
고한 카지노에 있는 캐빈박사와 만나야 할 시간이 있어서....
살아 있으면서 기품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주목
아직은 살아있어서 푸른 잎을 보여주고 있는 주목인데 고목나무 등걸의 텅빈 공간을 진흙과 시멘트로 땜방해 놓았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의 고사목이 태백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초가을 이지만 머잖아 백설이 만건곤하면 주목의 모습이 더 멋져 보일거 같다.
태백산 천제단
천제단은 우리 조상들이 하늘에 제사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제단이다. 만들어진 시기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삼국사기를 비롯한 옛 서적에 "신라에서는 태백산을 삼산 오악중의 하나인 북악이라고 하고 제사를 받들었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태백산은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섬겨졌음을 알 수 있다.
태백산 정상부에 위치한 천제단은 천왕단을 중심으로 북쪽은 장군단, 남쪽에는 그보다 규모가 작은 하단의 3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돌을 쌓아 신역을 이루고 있다.
이 3기로 이루어진 천제단은 고대 민속신앙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태백산 최고봉 장군봉 1567미터 고지
장군단은 하늘에 제사 지내기 위해 설치한 3기의 천제단 중의 하나이다.
이 단은 천왕단으로부터 북쪽 300미터 지점에 위치 하였는데, 둘레 20미터 높이 2미터의 타원형으로 천왕단에 비해 조금 작으며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어릴적 중학교 교가의
"흰메에 영기 뻗은 삼이산수에
하늘 비껴 드높이 터전 닦은
맑고도 오 슬기론 한배검의 씨
마음 갈고 몸을 닦아 세우리라
반골해 이어온 겨레의 정기
그 의지 미쁠손 순천중학교 "
라는 가사에 나오 한배검의 의미를 여기에 와보니 새삼 느낀다.
단종비각(端宗碑閣)
동해에서 떠 오르는 햇살을 가장 먼저 받는다는 " 태백산 망경사 "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이라는 "용정(龍井)
이 샘물로 천제를 지내는 제수(祭水)로 사용한다.
하산은 백단사 매표소로 내려와(4킬로미터 거리) 거기서 다시 유일사 입구 주차장까지 2.2 킬로미터의 고갯길을 차가 가끔다니는 지방도를 따라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