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영월 무릉도원면 가보기

흥렬 2017. 1. 29. 11:16

 

가본날 : 2017.01.28(토)  음력 설날

 

설날 새벽을 열고 나와 차가 별로 다니지 않는 강원도 산길을 달려 캐빈박사를 강원랜드에 떨궈주고 나와 영월 주천강가에 자리한 수주면, 아니 지금은 무릉도원면으로 개명한 동네로 들어섰다.

 

 

 

강원랜드의 겨울 모습

좌측 건물이 최근 신축한 건물이다.

 

 

 

 

 

 

 

 

조상님들이 지어 놓은 옛 지명 수주면을 버리고 새롭게 무릉도원면 이라는 거추장스런 새로운 이름을 가진 속뜻이 어디에 있을까 ?

 

영월 서면도 새롭게 한반도면이라는 이름을 고쳐 달았으며, 영월 하동면도 김삿갓면이라고 고쳤다.

이것도 새로운 영월군의 유행인가 ?

 

 

 

 

 

 

 

 

 

 

 

 

 

 

 

 

 

 

천연기념물 543호로 지정되어 보존해야 할 요선암 돌개구멍

 

소재지 : 영월군 수주면(무릉도원면) 무릉리 1423

 

돌개구멍은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하식 기원 돌개구멍들이 화강암반  하상위에 폭 넓게 발달되어 있어 하천의 윤회(輪回)와 유수(流水)에 의한 하식작용(河蝕作用) 등을 밝힐 수 있는 학술 가치가 크며,

여러개의 돌개구멍이 복합적으로 발달된 지형 자체가 가지는 경관 가치도 우수하다.

 

요선암은 "신선을 맞이하는 바위" 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문예가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 : 1517 ~ 1584)이 평창군수 시절, 이곳의 풍광을 즐기며 암반위에 '요선암' 이라고 새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돌개구멍"  Pot Hole

속이 깊고 둥근 항아리 구멍이라는 의미로 하천물에 의해 운반되던 자갈 등이 오목한 하상의 기반암(基盤巖)에 들어가 유수의 소용돌이와 함께 회전하면서 기반암을 마모시켜 발달하는 지형이다

 

 

 

 

보통 하천의 상류지역에서 빠른 유속과 큰 에너지를 바탕으로 형성되어 우묵하게 패어 웅덩이가 된 와지(窪地) - 웅덩이 와 - 에 자갈이나 모래와 같은 퇴적 물질이 들어가 와동류(渦動流, spiral circuit : 회오리가 이는 듯한 물살)에 의해서 반복적인 회전운동을 통해 포트 홀 내벽을 침식시켜 점차 포트 홀이 성장하게 된다.

 

지속해서 내벽 및 하부 침식이 일어나 커다란 항아리 모양으로 기반암을 파게된다. 주로 사암이나 화강암 같은 등질성(等質性)의 단단한 암석에서 잘 발달하며, 형태로는 원형이나 타원형이 다수를 차지한다.

 

 

 

 

 

 

 

 

 

 

 

 

 

 

< 요선정(邀僊停) >

 

 - 부를 요, 춤출 선, 머물 정 -

 

강원도 문화재 자료 제41호

 

이 정자는 수주면 무릉리에 거주하는  요선계 계원들이 중심이 되어  1915년에 건립하였다.

남한강의 지류인 주천강(酒泉江) 상류인 이곳은 풍경이 아름다울뿐만 아니라 조선왕조의 19대 임금인 숙종대왕의 어제시(御製詩)를 봉안하고 있어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다.

 

어제시는 숙종이 직접 하사하여 주천면 소재지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주천강 북쪽 언덕에 위치하였던 청허루에 봉안하였으나,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청허루가 붕괴되었고, 숙종의 어제시 현판(顯板)은 일본인 주천면 경찰 주재소장(지서장)이 소유하고 있었다.

 

요선계 회원들은 일본인이 숙종대왕의 어제시 현판을 소유하였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많은 대금을 지불하고 매입하였으며, 이를 봉안하기 위하여 요선정을 건립하였다.

 

이 정자는 정면2칸, 측면2칸의 팔작 지붕으로 건축한  작은 정자이나. 숙종대왕이 하사한 어제시 현판을 봉안하기 위하여 수주면의 원씨(元氏), 이씨(李氏), 곽씨(郭氏) 의 삼성(三姓)이 조직한 요선계원들의 역사의식과 정성이 담겨있어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

 

 

 

 

 

 

 

 

 

 

 

 

 

 

 

 

< 무릉리 마애여래좌상(武陵里磨崖如來坐像)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4호

 

이 불상은 전체 높이가 3.5미터에 이르는 고려시대의 마애불 좌상인데 암벽 위에 높은 부조로 불상을     새겼다. 살이찌고 둥근 얼굴에 눈, 코, 입과 귀가 큼직큼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불상이 입고 있는 옷(佛衣)은 두꺼워 신체의 굴곡이 드러나지 않는다. 상체에 비해 앉아있는 하체의 무릎 폭이 지나치게 크게 표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상체의 길이도 너무 길어 신체의 균형이 전혀 맞지 않는다.

 

 손의 모양도 독특한데,  오른손은 가슴까지 올려 손등을 보이고 있고,  왼손 역시 오른손과 평행하게 들어 손바닥을 보이고 있다. 부처가 앉은 자리인 대좌 역시 무릎폭에 맞추어 큼직하게 조각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힘이 넘치지만 균형이 전혀 맞지않고  옷주름과 신체 각 부분의 표현이 형식화 되어 있어서   고려시대 지방 장인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강원도에는 이처럼 암벽면을 깍아 만든 마애상의 유례가 매우 드문 실정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요선정 가까운 곳에 무덤이 있는데 지세로 보면 상당한 명당으로 보인다.

좋은 터에 조상의 묘를 쓴 후손이 발복되어 좋은 일이 있었으리라 본다.

 

 

 

저기 보이는 작은 동산 위에 요선정이 위치해 있다.

 

요선정 앞으로는 암벽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다.

 

 

 

 

이곳의 경관이 수려하여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었다고 하는 기념비 

 

 

 

 

 

< 판운리 섶다리 >

 

좀체 보기 어려운 섶다리가 이곳 수주면 판운리에 오면 볼 수가 있어서 한 겨울의 정취와 더불어 옛것에 대한 그리움의 갈증을 달래볼 수 있다.

 

TV 화면에도 가끔 비춰주기도 하지만 직접 와서 보고 다리를 건네보는 것이  그 감동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그냥 가시면 섶하쥬 "

 

 

 

 

섶다리를 건널때 약간 흔들리는 느낌이 있어 그것도 좋은 운치로 생각된다.

 

 

 

 

'섶다방'

 

 

 

 

 

 

청솔가지가 파릇파릇한데 솔가지가 말라 비틀어지면 다리와 함께 떠내려가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