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대만 금문도(4)
흥렬
2023. 9. 28. 17:20
1949년 10월 25일 중국 인민해방군 9,000명 병력이 진먼다오 북쪽 해안에 상륙전을 전개하였으나
대만의 군대가 격퇴하였던 구닝터우(고령두) 전투를 기념하는 전사관
고령두(구닝터우) 전사관
인민해방군 사살 2,000명, 포로 7,000명의 엄청난 전과를 올린 전투였다.
전시된 박격포는 현재 한국 육군에서 운용하는 81미리 또는 60미리 박격포 보다는 구경이 큰 120미리 박격포로 보인다.
포판도 우리 육군의 것보다는 훨씬 직경이 크다.
당시 사용되었던 무기류를 전시해 놓았다.
구닝터우 전투의 격전지
전시에 사용되었던 진지
과거 군시절 내가 다뤘던 승전포(캘리버50 4문을 장착하여 사격하는 대공화기)가 보이는데 무척 반가웠고 바로 진지에 올라가 탄약을 장전하여 한방 갈기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실제 전시에 포사격을 위해 전차를 배치시켜 놓은것 처럼 분위기가 잡혀있다.
소금문도를 잇는 다리가 보인다.
적산 갱도(자이산 터널)
1963년에 5년의 공사과정을 거쳐 완성된 군사시설로 해안에 있는 산 아래에 그림처럼 A자형태로 땅굴을 파서 해병대의 상륙작전에 사용하기 위한 지하 수로라고 보면 되는데
총 길이 357미터의 요새로서 폭이 11.5미터 높이 8미터 로서 상당한 규모의 군사시설이다.
LVT 42척이 정박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하며 수심은 약 3미터로 해수가 드나들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자주보는 글귀 "모망재거"
중국의 침입이 있었을때 용감하게 항거하던 시절을 결코 잊지 말자는 취지
지하터널로 진입하는 시설
터널 길이는 357미터이며 1998년에 일반에게 공개된 시설인데
유사시에는 언제든지 군시설로 이용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어린 꼬마아이도 유모차를 타고 구경왔다.
지하 갱도에 별도로 설치하는 갱목 같은 보강 시설없이 암반만 뚫어 가지고 이용하는 것을 보면 천연의 조건이 잘 갖춰진 곳이다.
매년 10월에는 이곳 지하 요새에서 음악회를 개최하는데 금년에는 10월21일부터 10월22일까지 음악절을 한다는 안내판이 보인다.
무대는 갱도내의 수로에 배를 띄워가지고 무대를 만들어 거기서 연주하는것이다.
자이산 갱도를 나와서 언덕을 넘어가면 함정이 드나들 수 있게 만든 입구가 보인다.
야외 무기 전시장
좌 : 40미리 기관포 우 : 20미리 반자동 기관포
좌 : 3인치 기관포 우: 40미리 쌍발 기관포
좌 : L.C.V.P 상륙용 소형함정 주로 인원 및 물자 소형 차량 등 수송 목적
우 : L.C.M 상륙용 주정 탱크, 차량, 각종 기계화 장비 등 수송 목적
이 평화로운 모습의 섬에 어마어마한 전쟁의 상처가 숨어 있다는것을 와서 보지 않으면 모른다 .
용설란, 잎이 용의 혀같이 생겼다
거광루(쥐광러우)
계속된 중국과의 전쟁에 참전하였던 용맹한 군인들을 기념하기 위하여 1952년에 만들어진 건물로 쥐광러우(거광루)로 부른다.
멋들어지게 색소폰이나 플룻을 부는 악사
플룻을 백금으로 만든것은 고가의 악기이다.
"모망재거"라는 글귀는 장개석 총통이 쓰던 문구인데 모택동의 중화인민공화국 인민해방군과의 치열했던 전쟁의 참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그 시절을 결코 잊지말고 차후 본토 수복의 의지를 다짐하는 의미가 깊은 말이 아닌가 싶다.
쥐광러우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
청천백일훈장
우리로 치면 화랑무공훈장 쯤으로 보면 된다.
대만 본토의 여행은 많은 사람들이 다녀온 경험이 많지만 금문도는 여행에 제한을 가했던 기간이 있어서 다녀온 사람들이 많지 않아 석박사회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여하여 다녀온 것이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중국 현대사에 대한 개괄적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역사에 대한 이해는 현장을 다니며 확인하는것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3박4일 일정의 한국세무사석.박사회 대만 금문도 해외학술행사는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회원들과의 끈끈한 연대감을 형성하고 친선을 도모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잘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