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죽령 옛길

흥렬 2023. 9. 30. 14:28

탐방일 :  2023. 09. 29 (금)  추석

 

 

죽령 옛길을 찾는 탐방객들을 위하여 친절하게 주차장까지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열차 펜션을 이용하게 만들어 놓았다.

 

카라반 캥핑시설이다.

 

 

 

영주시는 사과와 인삼의 고장이다.

 

 

1942년 중앙선 간이역으로 문을 연 희방사역은  1951년 보통역으로 승격되었고  개역 78년이 지난 2020년 12월 중앙선복선화 사업으로 영업을 중단해 폐역이 되어 이용객이 없지만 뭔가의 다른 용도로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시골마을의 아늑함과 한가로움을 느껴보기에 충분한  희방사역 주변 풍경이다.

 

 

 

죽 령  옛 길

 

소백산 제2연화봉과 도솔봉이 이루어지는 잘록한 지점에 자리한 해발 696미터의 죽령.

 

죽령 옛길은 장장 2천년의 유구한 세월에 걸쳐 우리나라 동남지역 교통 대동맥의 한 토막  이었던 길이다.

 

이 길은 교통수단의 발달로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이 끊겨 수십년동안 숲과 덩굴에 묻혀 있었다.

 

 

 

희방사역 주변 관광지

 

희방사와 희방폭포

 

희방사와 희방 폭포는 소백산 연화봉에 오르는 길목에 있으며 무쇠달마을에서 희방사 옛길을 따라 걸어가면 희방사와 희방폭포를 만날 수 있다.

영남 제1폭포로 꼽히는 희방폭포는 해발 700미터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낙차가 28미터에 이른다.

 

 

소백산역에서  출발하여 죽령으로 오르는 옛길은 2.8킬로미터의 코스이다.

 

평지에서의 저 정도 거리는 별거 아니지만 산길을 따라 오르기 때문에  노약자에게는 쉽지 않다.

 

 

 

 

보는 사람은 별거 아닌거처럼 보이지만 저 작품을 만든 사람은 엄청 힘들게 만들었을거 같다.

 

 

죽령은 영주시 풍기읍과 단양군 대강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죽령재 또는 대재라고도 한다.

 

소백산 국립공원에 있는 죽령은 문경새재 추풍령과 함께 영남지방의 대표적인 길목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옛길은 예전에 다니던 길을 말하는데 죽령 옛길은 죽령을 중심으로 영주와 단양을 이어주던 옛길이다.

 

1999년에 영주시에서 영남 내륙을 이어 온 죽령의 옛 자취를 되살려 보존하려고 희방사역에서 죽령 주막까지 2.5킬로미터 정도의 길을 복원하였다.

이후 2007년에 죽령 옛길이 명승 제30호로 지정되었다.

 

죽령 옛길은 길을 따라 흐르는 계곡과 길게 이어지는 수목 터널이 주변의 소백산 주요 산등성이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이루는 한국의 자연유산이다.

 

또한, 지난 2천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오갔던 곳으로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이 담긴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는 역사적인 장소이다.

 

이곳은 고지대 이므로 일교차가 큰 날씨로 사과맛이 좋을거 같다.

 

 

 

사과밭 귀퉁이에 배가 멋지게 달려있다.

 

 

다양한 야생화들이 피는 죽령 옛길은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8대 아달라이사금 5년(158년) 3월에 비로소 죽령이 열리다" 라고 기록되어 있고,

 

동국여지승람에는 "아달라이사금 5년에 신라의 죽죽이 왕명을 받아 죽령길을 만들고 기력이 다해 숨졌고, 고갯마루에는 죽죽을 모시는 사당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현재 사당은 사라지고 없으나 죽죽을 기리기 위하여 옛 사람들이 이 길 이름을 "죽령"이라고 불렀다.

 

 

 

죽령 옛길은  다듬어진 길이 아니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관리가 잘되어 있는 문경의 새재길처럼 생각하면 안된다.

 

 

과거 죽령 옛길에 있었던 주막 터.

 

이곳 죽령에도 주막거리가 많았는데 가장 규모가 컸던 '무쇠다리 주막거리' ,  '느티정 주막거리' ,  그리고 이곳 '주점 주막거리'가 대표적이다. 

 

일제 강점기에 국도와 중앙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죽령 옛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자 주막도 없어지고 말았다.

 

빈 주막터에서 들리는 바람소리, 새소리, 계곡의 물소리가 옛날 이 주막에서 긴 여정의 피로를 풀며 고갯길을 지나던 길손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는 듯하다.

 

 

이 옛길은 영주시의 행정구역 이므로 영주시에서 옛길을 복원하였지만 죽령 마루를 넘어 단양 대강면쪽으로 이어지는 길도 단양군에서 복원해 놓는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트레킹코스가 될거 같다.

 

 

 

숨가쁘게 옛길을 따라 두시간 남짓 올라 만난 죽령마루에 우뚝 서있는 죽령루.

 

 

 

 

"영남제일관"

 

 

죽령 마루로 오르는길은 승용차도 숨가쁘게 올라야한다.

 

 

 

 

 

옛길에 있던 주막은 다 없어졌지만  새로 난 국도에  자리한 죽령 몬당에 있는 주막.

 

옛 정취를 살리려고 지붕을 초가로 한 것은 이색적이다.

 

 

이 길도  죽령고개 아래에 뚫린 고속도로에 치여  지나다니는 차량이 많지 않은 곳이다.

 

높은 고지대 덕분에 더위가 한참 일때는 시원한 기운을 맛보고 갈 수 있는 곳이다.

 

겨울엔 눈이 왔을 경우 여기까지 올라와 미끄러운길을  다녀야 할 차량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단양군에서도 자기 지역임을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