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춘천 의암호 나들길

흥렬 2020. 5. 1. 18:40



답사한 날: 2020.05.01(금)



황금비늘 테마거리 입구





봄내음이 가득한 의암호 나들길을 걷는다.



 '의암호 나들길'은 서면 금산리에서 시작하여 송암동에 이르는 구간이다.





춘천은 물과 안개의 도시다.


특히 이곳 공지천은 수향(水鄕) 춘천을 대표하는 추억과 낭만의 공간이자 많은 문화인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태한 곳이다.


춘천의 작가 이외수에게 있어서 공지천과 의암호는

삶과 문학의 본향으로 그의 베스트셀러 소설 '황금비늘'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물, 호수, 안개, 추억, 낭만, 문학과 예술이 깃든 춘천의 상징 공지천을 지역의 특성과 예술, 환경을 접목시킨

소규모 테마파크로 조성키로 하고 많은 문학작품을 통하여 안개와 감성으로 춘천을 노래한 작가 이외수의

대표작인  '황금비늘'을 테마로 한 문화거리로 이름을 붙였다.















상상마당










앞에 보이는 작은 섬이 중도섬 중 하중도이다.
































펜촉을 형상화하여 만든 문인비인데 석재도 아니고 그냥 콘크리트를 비벼 만든것인데 고급 소재로 만드는것이 어려워 이정도로 만든것으로 보인다.



 김유정문인비에 이르는 길은 언제나 고적하다.

자동차소리, 새소리, 자전거바퀴소리의 협연을 잠시 멈추고 "퐁퐁퐁 쪼록풍" 맑은 샘의 독주에 귀 기울이고 싶은 길이다.


김유정은 고향을 떠나 12세때 서울 재동공립보통학교에 입학,  1923년 서울 휘문고등보통학교를 거쳐 1927년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하였다. 하지만 이듬해 학교를 그만두고, 1929년 고향 춘성군 신동면 실레마을로 돌아왔다.

그는 문인비가 있는 신연강에서 낚시를 드리우고,  틈틈이 삼악산을 찾아 시심을 깊어지게 했다.

1968년 김유정이 고향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밤낚시를 하던 춘천 의암호에 김유정문인비가 세워졌다.


문인비 옆 김유정 행장비에는 청풍 김씨 가문의 내력과 짧은 생애가 적혀있다.

1968년 문인비 제막식에는 김유정이 짝사랑하였던 명창 박녹주가 양아들로 입적한  명창 조상현과 함께 참석했다.


 이때 박녹주 명창은 '김유정이 이렇게 유명해질 줄 알았다면 그의 사랑을 받아들였을거라'는 뒷얘기를 남겼다.

참고로 박녹주 명창은 김유정 시인보다 4살 연상의 여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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