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함양 마천면 백무동 주변

흥렬 2015. 12. 26. 12:55

 <마천의 장승>


 

 

 


 산좋고 물맑으니 꿈의 마을 이 아닌가

벌 나비 날아들고 뻐꾸기 울음 한가하네.


그 이름 인심 좋은 지리산 마천고을

저기 가는 길 손님요 여기와서 쉬어가소.


안개속에 저기 마을 別有世上 여 아닌가

앞산에 머루 다래 뒷산에 不老藥草

그 이름 귀에 익은 智異山 마천고을

風塵世上 지친 몸일랑 여기 와서 쉬어가세.


 

 


< 충혼과 수호비 >


해방후 혼돈시대에 벌어진 여순반란사건과 6.25 동란 중 희생된 영령을 추모 하고자 많은 비석을 세워놓았다.


지리산 골짜기와 능선마다 한 많은 사연들이 가득하다.

마치 동네 패싸움하듯 몰려가지고 귀한 생목숨들이 희생된 것이다.





 일제 잔학에서 이나라 8.15 해방의 기쁨도 잠깐, 여순반란 사건은  1948년 겨울을 시작으로 그 잔당들이 지리산으로 몰려와 평온했던 이 고을을 밤마다 침입하여 잔인무도하게 인명과 재산을 약탈하고  때로는 관공서를

습격하여 많은 이고장 인재들의 인명을 앗아갔다.


이때 이고장 청년들은 울분을 참지 못하여 향토방위대를 창설 군복은 광목을 물들여 입고 일제의 낡은 소총으로 소탕작전에 투신했다. 소탕에 성공을 이룬듯 하자 6.25동란이 발발, 당시 아군은 빈약한 전투력으로 불과 10여일만에 낙동강까지 철수했다가 유엔군의 도움과 미 해병대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수도 서울은 수복하였으나 월북하지 못했던 인민군 2개사단 병력이 지리산으로 잠입하였다. 1953년 휴전 전후로 무려 6년동안 치욕과 고통을 겪게되었다.


당시 군경은 물론이요 향토방위대원들도 함양, 남원 등지로 철수하였다가 250여명의 병력을 재구성, 이고장 수복에 혁혁한 전공을 세웠던 것이다.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상보와 전공을 석면이 협소하여 일일이 올리지 못하매 안타까운 영령들앞에 용서를 구하고 님들의 고귀한 넋에 빛을 밝히고저 이 향토수호전적비를 세우며 공이 컸던 비전투원의 이름도 함께 올려 그 공덕을 남기고자 한다.


선인들의 거룩하신 충혼과 보살핌에 힘입어 앞으로 후손앞에 장구한 그 역사와 명성을 밝히며 무궁한 발전을 이루리라.



 


 

 

물레방아는 1780년 사신의 일행으로 중국(당시 청나라)을 다녀온 연암 박지원(燕巖 朴 趾 源 1737~1805)  선생이 중국의 문물을 듣고 보고 쓴 열하일기(熱河日記)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이러한 물레방아는 연암 선생이 1792년 함양군 안의 현감으로 부임하여 용추계곡 입구인 안심마을에 국내최초의 물레방아를 만들면서 실용화 되었다.

그 때부터 " 함양산천 물레방아 물을 안고 돌고, 우리집의 서방님은..."라는 민요도 생겨나게 되었다.


평화롭고 넉넉한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물레방아에는 이용후생(利用厚生) 실사구시(實事求是)라는 현실개혁의 실학사상이 깃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농경문화 변혁의 시발점 이기도 했다.



 







 용추계곡 입구의 안심마을에 재현 해놓은 커다란 물레방아



 


 

 

지리산 천왕봉으로 오르는 기점인 백무동으로 들어가는 길


 


 

 

<벽소령 가는길>


지리산 산줄기를 타고 넘고자 모하비를 몰아 벽소령으로 올라갔다.


비교적 보기 드문 급경사면이 계속 이어져  많이 불안했지만 국내 4륜구동 차량중에서는 가장 힘이 좋은지라

차만 믿고서 계속 치고 올랐다.


눈이 쌓여 있지 않아서 올라갈 수 있었지만 눈이 있었더라면 아예 오를 생각을 말아야 하는 곳이다.

 

 


 

 

 

 

 

 

 

 

 

 

 

유서깊은 곳이지만 현지인들의 무관심으로 제대로 관리가 되어있지 않은 곳이다.


 



 

이곳 산중의  다랭이 논들은 벼를 키워봐야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에  고사리를 심어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신계곡 칠선계곡

과거엔 빨치산들의  좋은 아지트였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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