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듣던대로 문수골을 찾아 문수사로 들어가는 길은 가파르고 험해서
차가 없던 시절에 여기를 오갔던 사람들은 많이 고생 했었을것 같다.
깊은 산중이라서
과거 근현대사를 장식했던 빨치산들의 아지트가 되고도 남을 곳이었다.
겨울의 흔적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모습
문수사 입구
좌청룡 우백호의 기운이 뚜렸한 문수골 문수사는 백제성왕 25년(서기 547년)에 연기조사께서 창건하셨다.
그 뒤 저자거리에서 불법을 선양한 원효대사, 해동 화엄의 종조가 된 의상법사를 비롯하여 윤필, 서산, 소요, 부유, 사명대사 등 여러 고승 대덕께서 수행정진한 제일의 문수도량이다.
고승 청허당 스님 젊은시절의 수행처 이기도 했는데 이때의 한 고사가 전해져 내려온다.
불법을 깨우치기 위해 용맹정진을 거듭하던 중 어떤 거지 노승이 찾아와 함께 수행하기를 청했다.
처음에는 식량이 모자라는터라 거절했지만 노승의 청이 너무 간절해 같이 수행하게 되었다.
바잠을 자지않고 수행에 정진하던 어느날 수행하던 노승이 새벽녘에 주장자를 앞산으로 날려 황룡을 만들더니 그 용을 타고 안개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이후, 문수사는 깨달음을 얻어 성불하는 수행처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촘촘한 창살이 박혀있어 반달곰 모습을 깨끗하게 촬영하기가 어렵다.
목탑형태로 건축된 문수사 대웅전
현재의 건물들은 예전부터 내려온 건물이 아니다.
한국전쟁중 다 불타버려 새로 지은 절 건물이다.
빨치산 토벌을 위해 산중에 박혀있던 절들을 전부 불태워버렸는데 그래도 화엄사는 그 와중에도 보존된 것이
토벌대장인 차지혁 총경의 문화재보호 의식 때문이었다.
비교적 높은 지대임에도 식수가 콸콸 쏟아져 나오고 있어 명당임이 분명하다.
산중에 사는 사람들 나름대로 사는 길이 있는거 같다.
문수저수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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