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홍천 옥수수엿

흥렬 2014. 1. 25. 16:05

 KBS 1 TV  에서 한국의 재발견 이라는 다큐멘타리 특집 홍천지역을 방영할때 눈여겨 봤던 옥수수엿을 전통방식으로 고아내던 군업리의 농가를 2014.01.19(일) 아침에 방문하였다.

 

 그냥 군업리에 있다는 것만 알고 갔는데 군업리에 도착해 보니 주변에 지나다니는 주민도 없고

마을회관에 가봐도 아무도 나와있지 않아서 근처 시외버스정류장에 차타러 나와있던 주민에게

옥수수엿 만드는 곳을 찾으러 왔다고 얘기하니 친절하게 잘 가르쳐줘 가지고 전양례(73) 할머니댁을

찾을 수 있었다.

 

 

 

옥수수엿을 만드는 곳이라는 표식이 전혀 없어서 일반 농가나 다름 없는 모습이다.

 

 

옥수수 가루와 엿질금을 함께 넣고 오랜시간 달인 끝에

고아진 엿을 가지고 와서 콩가루 위에 놓아 두었다.

 

 

 

 

 

 

 낯선 방문객이지만 친절하게 안방으로 들어 오라고 하여 옥수수엿을 가위로 잘라 주시며 먹어 보라고

권하시는 순박한 강원도 인심을 엿볼 수 있었다. 


 

 

 

 

 

마침 방에는 EBS PD와 카메라맨 두사람이 먼저 와있었는데 그분들이 지난번에 와가지고 엿 만드는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 가지고 갔으나 부엌에서 아궁이에 불때는 과정을 빠뜨려 가지고 다시 찍을려고

왔었지만 오늘은 엿고는(엿을 만드는) 작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내일와서 찍어가라고 얘기를 하는 중이었다.


 

 


엿판을 늘여가지고 만든 조각엿에 콩가루를 잔뜩 묻혀가지고 종이상자에 담아 12개를 한박스로 만드는 과정에 있었다.

 

일을 하시는 분이 전양례 할머니의 동생분이라고 했는데 혹시 외부에 나가면 안된다고 절대 얼굴은 찍지 말라고 당부해서 손만 조금 나왔다.

 

 

홍천군이 전국에서 가장 넓은 행정구역을 가진 기초 자치단체인데 서울의 여섯배 면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상당히 오지인 관계로 아직 때묻지 않은 시골 인심과 우리네 전통 생활방식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어서 애착이 많이 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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