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 3124 동창회에서 주관하고 재경 등 전국 각지의 친구들이 6월1일 오후 세시에 옛속리산관광호텔(지금은 레이크힐스 호텔 속리산)에 모여서 45년 세월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추억의 수학여행 행사를 마련하였다.

6월1일 09시에 교대역을 출발하기로 한 버스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시간에 보은 속리산을 향해
출발하였는데 많은 사람이 모이면 의레껏 한둘은 제시간을 맞추지 못해 조금 늦게 출발하는데 명문 순천중고 졸업생들은 달랐다.

우물안 개구리였던 시절엔 교정 입구에 새겨져있는 우리가 세계를 주름잡는다는 말이 공허한 허상에 불과할 줄 알았지만 지금은 그것이 현실화 되었다.




본 행사에 앞서 재경팀들은 점심식사를 이곳 금바우가든에서 닭백숙으로 먹은뒤 행사장으로 향했다.


조경이 비교적 잘되어 있는 깔끔한 식당이었다.

준비된 명찰과 단체티를 지급받고 행사장 입장


숙소는 과거 3학년2반 친구들과 같이 배정 되어 한기섭(보성경찰서 퇴직, 보성 군의회 의원) 양창휴(이리 거주, 농촌진흥청 연구원 퇴직) 그리고 1반의 조창영(순천 강남여중 교장 퇴직) 친구와 하룻밤을 옛날 추억을 배게삼아 이야기하며 보냈다.

속리산 법주사 세조길 산책


도란 도란 걸으며 예전 살아온 기억들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법주사 위에 만들어 놓은 저수지
고기를 잡아가지 않아서 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물고기 양어장이 되어 있었다.



풍광이 약간 변하긴 했지만 법주사 주변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이다.




예전에 수학여행 왔을 때의 거대한 불상은 시멘트 콘크리트로 만든거 였지만 지금은 금색의 불상으로 바뀌었다



























눈썹바위
세조가 바위 아래 그늘에 앉아 생각에 잠겼던 자리로, 속리산을 찾은 사람들이 비바람과 한 낮의 더위를 피하넌 장소이다. 생긴 모습이 마치 사람의 속눈썹을 닮았다 하여 눈썹바위라고 불리고 있다.

법주사 저수지






목욕소
목욕소는 조선 7대왕 세조가 법주사에서 국운 번창의 대법회를 열고 복천암으로 가던 중 들러서 목욕을 한 곳이다.















중학교때 경주와 울산 등지로 갔던 수학여행을 가지 않으면 어머님이 운동화 사준다고 하는 바람에 가지 않았던 터라 고등학교땐 필히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이곳 속리산으로 수학여행을 와 서울과 가까운 곳의 문물의 변화를 직접 체험한 뒤 그동안 순천이라는 조그만 시골도시에서 우물안 개구리로 놀던것을 실감하고 내 인생관이 바뀌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다.
지금껏 생활해온 과정을 여러 친구들과 비교해 보면 고교졸업 후 대학으로 진학하지 못해 항상 마음 한구석엔 콤플렉스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꿀릴것 없이 내나름엔 성공했다는 생각이 든다.
직장 정년을 마친 친구들이 대부분인데 난 아직도 전문직을 유지하고 있으니 내 위치에서는 자분지족 해야하지 않겠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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