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지리산둘레길(1코스 주천~운봉)

흥렬 2019. 10. 14. 11:43

 

 지리산 노고단을 바라보고 섬진강 언저리를 맴돌며 어린 시절(태어나서 구례중앙국민학교 1학년 1학기때까지) 보낸 나로서는 항상 지리산은 어머님 품 같은 곳이다.

 

2019년 9월13일(금) 추석 당일날 새벽 일찍 과천을 나서 통행료를 면제받고 고속도로를 달려 남원 주천에 8시반경 도착해 가지고 항상 맘에 묻어 두었던 지리산 둘레길 산행을 시작하였다.

 

남원은 행정구역상 전북이지만 전남의 접경이어서 구례와 말씨가 비슷한 점이 많다.

주천면 주천지서 건너편에 있는 주차장에 말을 매놓고 걸음을 시작하였다.

 

 

남원경찰서 주천파출소(과거 주천지서)

 

 

지리산 둘레길 주천안내센터

 이른 시간이고 명절이어서 아무도 없다.

 

 

 

지리산 둘레길 1코스는 이곳 원터마을에서부터 시작한다.

 

 

 

 

 

 

 

 

 

 

 

 

 

지리산 나들락 - 둘레길을 가는 등산객들이 쉬면서 하룻밤 보내고 갈수 있게 만들어진

주막집 역할을 하는 곳이다.

 

 

개미정지를 연상하게 하도록 나무로 커다란  개미를 만들어 놓았다.

 

 

 

 

 

 

 

계속 오르던 길이 마무리되는 곳(구룡치)에서  물도 마시고 다리도 쉼을 허락하였다.

이곳을 구룡치 보다는 구룡 고갯마루라고 표현하는 것이 낫겠다.

 

 

 

 식용버섯인지는 모르겠지만 화사한 색을 띠고 있지 않은걸 보면 먹어도 될 버섯같다.

화려함 뒤에는 독이 있는데 사람도 화려함을 보이는 사람은 그러한 면이 보인다.

 

 

 

솔향을 맡으며 걷는 길이 정겹다.

 

 

 

 

 

사랑소나무 - 연리지

 

사랑은 하나 이어라

두 소나무가 서로 접목된 이 연리지 나무는 일심동체로 남녀 이성간의 화목은 물론 깊은 애정도 그려주고 있으며 또한 비상하려는 용의 형상을 지니고 있어서 이 명품 용 소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거나 소원을 빌면 모든 이들의 행운과 건강이 오래오래 이어진다고 전하여 오고 있다.

 

백두대간 천 세월 묻어둔 이야기로

 아낌없이 몸비벼 싹 튀운 정

산속에 잠재운 그 사랑노래 늘 아름답구나.

 

글 : 윤 영 근(소설가)

 

 

 

회덕마을이 보이는 언덕에 도착

 

 

산중 마을 이지만 곱게 집을 지어 사는 분들이 있는거 같다.

 

 

회덕마을이 전통적인 우리의 시골마을 모습이다.

 

 

운봉은 상추가 특산물이다.

 

 

회덕마을을 지나 노치마을로 가는 둘레길

 

 

억새가 아직 확 피지는 않았지만 가을의 정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 지리산 자락은 과거 남북이 전쟁을 벌였을때는 좌 우익으로 나눠

 총부리를 들이대고 살육이 벌어졌던 곳이지만 이제는과거의 모습을 다 털어버리고  평화로운 마을과 들녘을 보여주고 있다.

 

( 노치 마을이 보이는곳에서 ~ )

 

 

노치마을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가 아름답다.

 

 

 

하얀 뭉게구름 너머로 멀리 보이는 지리산 연봉들

 

 

 

덕산 저수지가 보인다

 

 

 

 

덕산 저수지 주변은 논둑길을 따라 걷는 코스도 있다.

 

 

오씨들 문중 묘소

 

 

 

묘앞으로 물이 보이면 명당이라고 하는데 이곳도 명담임이 틀림없다.

호암 이병철선생님의 묘소도 에버랜드의 호암미술관 근처 저수지가 보이는 곳에 있다.

 

 

 

 

 

장미나무는 아닌데 꽃이 참 아름답다.

 

 

 

 

 

 

 

 

 

 

 

 

 

 

 

개서어나무가 울창해서 그늘이 드리워지고 바람도 잘 부는 곳이라 엄청 시원한 곳이다.

 

 

 

 

 

 

 

 

 

 

 

<서부지방산림청 남원양묘사업소>

 

 

 

 

 

 

 

 

 

다섯시간 반을 걸어 남원시 운봉읍에 도착했는데 바래봉을 다녀오면서 한번 와본적이 있는 곳이다.

운봉은 해발고도 500m의 고원지대 이지만 비교적 너른 들판도 간직하고 있다.

 

걸어온 코스를 돌아보면 남원 주천면 주천파출소에서 출발하여

 외평마을→내송마을→개미정지→구룡치→회덕마을 →노치마을→덕산저수지→가장마을→행정마을→

양묘장→운봉

 

지리산둘레길 1코스는 14.7㎞이며 정상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은 여섯시간이라고 하는데 이곳 저곳

사진찍고 하느라   시간을 좀 허비했겠지만 삼십분은 단축한 것이다.

 

지리산 둘레길 코스가 22개코스로 연결되는데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라고 

시작했으니 종주의 기록을 남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