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던 날 : 2022.04.02(토)
1980년대 어느 봄날에 와 보았던 곳을 한참이나 지난 뒤에 다시 발걸음을 하였다.
예전보다 많이 변한것을 느끼면서 운길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찾아 아직은 엔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 하면서 능선을 타고 올랐다.
산길이 그리 멀지 않지만 경사가 조금 있어서 쉽지 않은 코스이다.
해탈문으로 접근하기 전 좋은일 하려고 작은 돌멩이들을 주워가지고 쌓아놓았다.
해탈문으로 들어가면 세상사의 모든 번뇌에서 벗어난다고 봐야겄제 !
복을 짓는 복전함
세조가 오대산 상원사에서 문수보살을 만나 앓던 부스럼 병을 치료하고 한강을 따라 환궁하는 길에 양수리까지 오니 밤이 이슥해 쉬어 가는데 운길산에서 종소리가 들려왔다.
신하가 알아보니 천년 고찰터 암굴속에 십팔 나한상이 앉아 있고 천장에서는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종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세조는 이곳에 절을 복원해 수종사라 부르고 은행나무(5백년 수령)를 하사하였다고 한다.
범종각 앞에 있는 오래된 거목이 세조가 하사하여 심어진 은행나무이다.
따사로운 봄볕에 졸고 있는 자목련이 머잖아 꽃을 보여주려고 꽃망울을 머금고 있다.
금강산에서 흘러온 북한강과 태백의 검용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만나 하나 되는 두물머리가 잘 보이는 곳이다.
지난해 달아뒀던 연등이 아직 그대로 대웅전 앞을 지키고 있다.
산에 산신령이 계시니까 진중리 주민들은 정성을 다해 산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보인다.